[823회 시그널] 강남 아파트는 로또 1등도 안된다.

2018. 8. 31. 00:55, 숫자놀이와 글자공부/스쳐가는 시그널

'드르륵~ 드르륵~'
오후 업무 시작전에 눈 좀 붙이려는데 폰이 계속 울려댄다. 울리는 속도로 봐서는 그룹방이다.
'아씨.. 그룹 알림 꺼놨던거 같은데..'

나도 톡에 그룹방이 여럿 있다. 가족방, 초딩동창방, 대학동창방, 직장동료방 등등. 메세지 숫자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방은 최근 부동산 얘기로 가득한 직장동료2방. 일명 재테크방.
오후에 있을 부동산 대책 방안에 대한 찌라시가 나온 모양이다. 내용이 꽤 되는것 같아서 오후에 보기로 하고 알림을 끈다.
잠잠해진 알림에 깜박하고 있었는데 2시를 살짝 넘으니 다시 또 그방이 시끄럽다.

엠바고 걸린 보도자료 파일이다. 나한테까지 왔을 정도면 이미 다 퍼진거 아닌가? 도대체 엠바고는 왜 거는건지..ㅎ 내용을 보니 상당부분 아까 받은 찌라시 내용과 일치한다. 일단 부동산 규제가 또 강화된다는 거네.

'이번주 `시그널`인가.. 후후.

일단 내용을 요약해보자..'

1. 수도권 공공택지 추가 개발

수도권 30여개 공공택지 추가 공급이라.. 어지간한 데 아니면 수도권도 미분양 나고 그러던데. 수도권 공급이 서울 집값을 잡는데 과연 효과가 있을까싶다. 지금 문제는 서울 새아파트 값인데..

2.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조정

현재 서울의 투기지역은 25개 자치구 중 11개였는데 이번에 4곳이 추가 지정되어 이제 15개.

하남이 최근 핫했는데 역시나 투기과열지구로 추가지정. 그럼 이제 대출도 40% 제한되고, 청약조건도 바뀌고, 전매제한도 5년으로 늘고 등등.

조정대상지역은 투기지역과는 별개의 개념인데, 좀 복잡하니까 일단 패스하고. 집중모니터링 지역이라는게 생겼네. 서울 10개 자치구 등.

[8.27 부동산 대책]

수도권 30여개 공공택지 추가 개발.

서울 투기지역 추가 지정. 11 개-> 15개.

집중 모니터링 지역 지정. 서울 10개 자치구 등.

작년 8.2 대책 후에도 집값이 안 잡혀 또 규제. 이러다가 서울 전지역이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수도 있겠다. '진작에 샀어야했는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관련 뉴스를 검색하던 중 이런 기사를 봤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서초 반포의 84㎡ 아파트가 30억에 거래됐댄다. 우리가 흔히 하는 '로또 1등되면?' 에서 기본이 '집 하나 사고, 차 하나 사고..' 아닌가? 보통 그 집에 대해 제한을 둔적은 없는데, 이제는 그러면 안되겠다.
지난 821회차 1등 당첨금이 세전 13억. 세금 33% 떼면 8.7억 정도. 그전 820회차는 그래도 당첨자가 적어서 1등 46억. 세금떼면 30억 남짓. `로또 1등 당첨금` 하면 엄청 커보였는데, 서울 아파트 얘기 한참 하다보니 이제는 소소해보이네;;
청원이나 하나 넣을까.

"로또 1등 당첨금 좀 올려주세요. 1등인데 그래도 강남에 아파트는 하나 사야죠!"

이번주 822회 제외수 : 8, 10, 15, 27, 30

에필로그(epilogue)

로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일상생활 속 등장하는 숫자들이 다 당첨번호처럼 생각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좋은 꿈도 많이 꿨죠. 로또 1등 되는 꿈도 한 3번은 꾼 것 같습니다. 물론, 자다가 일어나서 번호 메모하는 건 기본이고요.
그런데 .. 세번째 로또 1등을 꿈을 꾸고 적은 번호가 단 한개도 당첨번호로 안 나왔을 때 비로소 느꼈습니다.

아.. 나에게 안 나올 번호를 주시는구나.. ㅋ

이렇게 한주 동안의 일상생활 속에 스쳐가는 시그널들을 제외수에 포함하곤 합니다. 제가 따로 활동하고 있는 Steemit에서 그 얘기들을 일기형식으로 써보기로 한거고요. 블로그에도 같은 내용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일기니까 편하게 반말로 적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니 이해해주세요~

이제 또 어떤 일이 생기려나?? ^^

[틈만 나면 로또생각] 지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