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주 전인가.. 3주 전인가.. 날씨가 참 더웠던 날.
에어컨과 선풍기로는 부족해 냉동실을 괜히 한번 열었다가 그만..
우르르.. 탁. 탁.
"악!!"
내 발위로 딱딱하게 얼은 백설기가 떨어졌다. 그나마 중간에 쿠션 몇번 맞고 떨어져서 다행;;
아니 도대체 냉동실에 왜 이렇게 쑤셔넣어두는거야! 먹지도 않는 거! 어?!
(이하 잔소리 생략)
'이건 이래서 넣어둔거고 저건 저래서 남겨둔거고..'
다 사연은 있었다. 다시 꺼낼 이유를 못 만들었던 것일 뿐.
괜히 심술이 나서 트집을 잡던 중 발견한 스티로폼 박스 하나.
눈에 좋다고 사서 아침마다 갈아먹던 `아로니아`였다.
오빠, 이거 술 담궈 먹을까?
와이프는 역시 노련하다. 나를 다루는 달래는 방법을 안다.
그때 이미 나는 아픈것도, 화난것도 잊고 마트 열었는지를 찾아보고 있었다.
술 담을 용기도 닦아야되고, 마트가서 담금주랑 설탕도 사야되고, 아로니아도 좀 녹여놔야되고.. 등등 괜히 맘이 급해졌다가, 어차피 담궈도 바로 먹을 수 없다는 걸 깨닫고나서야 좀 진정을 했다.
맛있게 담그는 비율이 있을 것 같아 찾아도 보고, 술과 설탕도 준비하고, 용기도 깨끗하게 닦아놓고.. 모든 준비가 완료가 된 지난 일요일! 드디어 술 담그기 시작!
술담그기의 핵심은 역시 주재료-설탕-술의 비율!
맛있는 술을 담그기위해 수많은 블로그 포스팅들을 찾아 읽어보고 내린 결론은 이거다.
그냥 개취구나..
달게 마시고 싶으면 설탕을 더 넣고, 약처럼 마시고 싶으면 설탕을 안 넣으면 되는 것이었다.
처음에 정확한 계산을 하기위해 적어둔 재료들과 담금주 용기의 무게 등은..
그래. 시그널로 써먹자. 거의 소수점 한자리까지 있으니 x10.
작은병: 1.35 kg x10 = 13.5
아로니아 : 2.2~2.3 kg x10 = 22~23
설탕1: 1.5 kg x10 = 15
설탕2: 0.8 kg x10 = 8
담금주 : 3.6 L x10 = 36
그건 그렇고, 설탕을 많이 넣을까 적게 넣을까 고민이 되서 어차피 병은 두개니 비율을 다르게!
왼쪽은 아로니아:설탕 = 1:0.8 정도로.
오른쪽은 아로니아:설탕 = 1:1.2 정도로.
쨔쟌~ 일단 완성!
술이 좀 부족한 것 같아서 이번주 마트가면 술을 좀 더 사와 보충할 생각이다. 술 더 채워놓고 태깅만 추가하면 진짜 끝!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되겠지. 설탕을 다르게 넣은 부분은 최소 내년 봄은 되야 확인이 가능하겠군. 어쨌든 기대된다~! ^^
그런데, 제외수 너무 많은거 아닌가. 또 출현하겠네;; ㅋ
이번주 823회 제외수 : 8, 13, 15, 21, 22, 23, 36
로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일상생활 속 등장하는 숫자들이 다 당첨번호처럼 생각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좋은 꿈도 많이 꿨죠. 로또 1등 되는 꿈도 한 3번은 꾼 것 같습니다. 물론, 자다가 일어나서 번호 메모하는 건 기본이고요.
그런데 .. 세번째 로또 1등을 꿈을 꾸고 적은 번호가 단 한개도 당첨번호로 안 나왔을 때 비로소 느꼈습니다.
아.. 나에게 안 나올 번호를 주시는구나.. ㅋ
이렇게 한주 동안의 일상생활 속에 스쳐가는 시그널들을 제외수에 포함하곤 합니다. 제가 따로 활동하고 있는 Steemit에서 그 얘기들을 일기형식으로 써보기로 한거고요. 블로그에도 같은 내용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일기니까 편하게 반말로 적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니 이해해주세요~
이제 또 어떤 일이 생기려나?? ^^
[스쳐가는 시그널] 지난 이야기와 결과
회차 |
글제목 |
제외수 |
출현번호 |
821 |
1, 8, 11 |
1 | |
822 |
[823회 시그널] 강남 아파트는 로또 1등도 안된다. |
8, 10, 15, 27, 30 |
27 |